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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맛집, 친구들과 석쇠불고기에 소주한잔하기 좋은 복고풍 퓨전 실내포차 '포차골' 본문
경성대맛집, 친구들과 석쇠불고기에 소주한잔하기 좋은 복고풍 퓨전 실내포차 '포차골'
대학시절 학교가 근처라서 경성대 부근에서 참 많이 놀았습니다.
술도 정말 죽지않을 만큼(?) 마시고 돌아다녔죠. ㅡㅡㅋ
어느덧 서른이 넘은 나이에 다시 대학친구들과 뭉쳤습니다.
포차골에서...
포차골 경성대점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군요.
그래서 그런지 간판도 깔끔하네요.
요즘 술집은 인테리어부터 다르네요.
사진에서 부터 카메라, 카세트 같은 복고풍 소품들로 꾸며져있습니다.
제가 중, 고등학교 때 사용했던 워크맨도 있더군요 ㅎㅎ
소주 안주로 무엇이 좋을까나... 고민된당 ㅋ
세트메뉴로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SET4는 석쇠시리즈, 통마늘시리즈 택1과 아무거나
메뉴 고르는 것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아무거나' 메뉴가 눈에 확~ 들어왔죠.
영계 시리즈에는 영계찜닭, 영계통구이
석쇠 시리즈에는 석쇠불고기, 석쇠닭발, 석쇠닭갈비
통마늘 시리즈에는 닭갈비통마늘, 돼지통마늘, 똥집통마늘, 소금똥집통마늘
역시 아무거나는 렌덤메뉴! 비싼안주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히힛! 땡기네!
결국 SET4를 주문했습니다. 아무거나로 뭐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아무거나 주문해서 가격보다 저렴한 안주가 나올 확률은 떨어져 보입니다. 왜냐하면 손님이 기분상해서 다음에 안 올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것을 주문하면 서비스차원에서 더 좋고 비싼 안주가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니면 말구요 ㅎㅎㅎ)
주문한 안주가 나오기 전에 마른안주와 뻥튀기가 나옵니다.
뻥튀기는 다 같은 뻥튀기지만,
마른안주가 참 마음에 드네요.
쥐포와 커피맛 땅콩에 초콜릿까지... 올~ 좋은데요.
이것만 있어도 생맥주 1700은 거뜬하겠습니다. ㅎ
소주는 요즘 대세 좋은데이~
예전에는 부산 사람이면 C1소주라고 생각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좋은데이 마시길래 저도 이걸로 주문 ㅋ
꼭 우리는 안주 나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빈속에 원샷을 때려버립니다! 흐흐흐
솔직히 술맛은 빈속에 먹는게 좋잖아요. 건강에는 안 좋겠지만...
불을 피워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시키면서 먹을 수 있는 석쇠불고기
그리고 주방장이 아무거나로 준비해준 꼬막^^
생각보다 근사한 요리가 나왔네요. 덜덜덜...
석쇠불고기와 꼬막!
야심한 밤에 글을 쓰면서 보고 있으니 완전 고문이네요.
소주안주로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탕이 없는게 흠이지만...
석쇠불고기 매콤 달콤 맛이 참 좋네요.
파, 마늘, 양파도 많이 들어있어서 왠지 건강한 것 같고, 떡 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공기밥 주문해서 밥 비벼먹고 싶은 심정이네요. 살찔까봐 참는다... ㅡㅡㅋ
소주 원샷 때리고
꼬막을 까서 초장에 살짝
그리고 입안에 쏘옥~ 완전 죽이네요!
꼬막 양이 정말 많습니다. 꼬막으로 배부르기는 오랜만이네요.
이렇게 석쇠불고기와 꼬막으로 배터지게 먹고도
여기서 물러설 수 없죠. 지금 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당 ㅎㅎ
이제는 맥주를 마실까...?
결국, 카스 생맥주 500 두잔을 주문하면서 마른안주도 더 달라고 했습죠.
개인적으로 하이트보다는 카스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1人
다시 채워진 마른안주를 보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어릴적 형이 맥주를 마실 때 강조했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맥주의 첫 잔은 꼭 세 모금을 마시라! 꿀꺽 꿀꺽 꿀꺽~ 그래야 참맛을 느낄수있찌!"
참맛은 잘 모르겠고 세모금 꿀꺽하고 나니 정말로 시원하네요^^
시원해도 너무 시원해서 천장을 보니 머리 바로 위에서 에이컨이 펑펑나오고 있네요.
친구 한명이 더 합류하여
안주를 한개를 더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이 홍꼬탕을 추천해주셨는데 이미 꼬막을 배부르게 먹은 상태라 포기하고
알탕과 하얀짬뽕탕을 고민하다,
소주안주 명불허전 알탕을 주문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고갈비도 한번 먹어봐야 하는건데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매운 빨간오징어 맛도 궁금하고...
드디어 알탕이 나왔으니 버너에 불을 켜고 팔팔 끓여야죠.
알탕에서 알과 두부도 맛나지만 저는 곤이를 좋아해서
친구 몰래 양껏 담아 먹었습니다.
오늘따라 곤이가 더 탱글 탱글하고 싱싱한거 같습니다. 기분탓인가?
시원한 알탕! 완전 소주를 부르는 맛이네요.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ㅎㅎ
금요일이나 토요일은 대학가에 사람이 많아
일부러 친구들과 일요일에 만났건만
포차골에는 일요일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손님이 꽤 많이 있더군요.
친구들과 기분 좋게 마시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통마늘시리즈와 하얀짬뽕탕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