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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히어로 '옴파맨이 간다' - 황규원 지음 본문
나는 소설책을 읽으면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편이다.
다른 책들은 스킵이 가능한데 문학책이나 소설은 그렇게 하기 힘들다.
독서의 조기교육이 부족했나... 장면을 상상하는 것도 느리다.
그래도 재미있는 소설책이라면 다르다.
이 책이 그랬다.
옴파맨이 간다 - 변두리 인생의 SF 활극 장편소설
세상 누구보다 평범하고 싶었던
변두리 인생의 SF 활극
옴파맨이 간다!
ㅋㅋㅋ 이 책은 표지부터가 범상치않다.
도대체 옴파맨에 뭘까?
주인공이 쓰고 있는 핼멧을 보고 알파와 오메가의 합성어란걸 알았다.
아무튼 표지 모델만 봐도 엉뚱한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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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규원
1967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초등학생 때부터 장래희망 란에 소설가라고 썼다. 중앙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문화계에서 큰 화제를 몰고 다닌 문화비평지 《오늘예감》에서 단행본 기획을 했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1년간 유라시아를 여행하다가 터키에서 작품의 모티프를 떠올렸다. 어쩌면 지금껏 알고 있던 세계가 전부가 아닐지 모른다는 의심이 그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12년 작품을 완성했고, 제 7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이 책 '옴파맨이 간다'로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작품이니 표지만 보고 깔보지 마시길...
1부. 옴파가 뭐길래
2부. 도대체 각성은 어떻게
3부. 어쨌거나 히어로
목차만 봐도 대강 줄거리가 떠오른다.
옴파가 뭔지 모르고 있다가 자신이 옴파맨이란걸 깨닫고
각성을 못해 능력발휘를 못하다가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옴파맨으로 태어난다?!
이런 내용을 풀어가는 저자의 능력이 딱 디지털작가상 대상감이다.
다시말해 엄청 재미있다!
나, 장호준, 30세, 뭔가 뒤가 구린 IT회사의 개발자.
어느 날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치명적인 컴퓨터 바이러스를 분석하다 잠들어 버렸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꿈속에서 바이러스를 다 해결해버린 것이 아닌가? 이 믿기 힘든 사건 이후로 내 주위에서는 쉴 새 없이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검은 정장의 사나이들이 사무실로 쳐들어오고, 국가 체제를 뒤엎을 만한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날 윽박지르고, 졸지에 실직자 신세가 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세력에 쫓겨다니게 된다.
급기야 서울역에서 노숙까지 하던 내게 웬 아름다운 여인이 전화를 걸어 달콤한 제안을 해온다. 그녀를 통해 나는 내 안에 '옴파'라는 초능력 어너지가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표지 뒷면)
사건의 발단은 위와 같다.
'옴파'라는 소재를 가지고 상상하며 이와 같은 소설을 쓰는 능력.
다시 한 번 생각하는거지만 소설가는 정말 타고나는 것 같다.
"지금은 알파와 오메가로 갈라졌지만 태초에 옴파라는 것이 있었다네. 옴파는 생명의 흐름과 같은 거야. 인간들은 에네르기 혹은 기라고도 하는데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네. 옴파는 지구 생명체들이 대지의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갈 적응력을 키워주고, 더 넓게는 지구 대기권의 상태가 모든 생물권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어..." (P.112)
갑자기 등장하는 스쿠터맨의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주인공은 아마도 멘붕?!
이 책은 역사 속 유명한 인물도 사실은 '슈퍼옴파'라 말한다.
칭기스칸, 히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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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로서 컴퓨터 앞에서 에러와 버그랑 씨름하다 모니터 앞에서 잠든적이 많았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꿈속에서도 프로그램 짜고 디버깅하고 ㅋ
나이도 비슷하고 처지도 비슷한 주인공 장호준.
그의 변두리 인생 SF 활극 '옴파맨이 간다'
나에게 평범한 삶의 행복을 가르쳐준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어쨌거나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탄생에 박수를 보낸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