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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쏙 드는 철학입문서 '짧고 깊은 철학 50' - 톰 버틀러 보던, 흐름출판 본문
세계의 지성 50인의 대표작을 한 권으로 만나다
짧고 깊은 철학 50
두껍고 어려운 철학책을 각 각 읽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어떤 철학책이 있는지 알아보고 나서, 읽고 싶은 책을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 '짧고 깊은 철학 50'이 딱 이러한 용도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무엇하러 철학을 알아야 하는가?
우리는 가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경험을 한다. 내가 손쓸 수 없는 커다란 비극 앞에서 충격에 휩싸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는 비극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많이 않다. 망연자실해서 넋을 놓거나, 울화를 터뜨리거나, 아니면 그저 자책할 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삶의 부조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이처럼 의미를 묻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다. 그리고 찬찬히 삶의 의미를 묻다 보면 삶의 활력이 되살아난다. (P.4)
김형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님이 '감수의 글'을 적었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왜 우리는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철학이라는 것이 평상시에는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다가도 위기의 순간 우리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한긍정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적에서는 얻을 수 없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거든요.
자식을 먼저 보낸 사람, 큰병에 걸려 고생을 하는 본인과 가족들
이 처럼 커다란 상실감에 사는 이들에게 그나마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철학이 아닐까요?
왜 살아야 하는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죽음이란 무엇인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철학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읽어보고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또는 비판) 그만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가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우리에게 이런 말은 힘을 보탠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한 말이다. 삶이 허무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이 우리에게 그냥 주어질 것이라는 허망한 기대 때문이다. 내가 내 삶을 개척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나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이 순간 다음이 여전히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니체의 말이다. 삶을 윤기 있고 소중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철학이 필요하다. (P.8)
좀 길지만 궁금할 것 같아서 이 책의 목차를 과감하게 한번 올려봅니다.
이름만 들어도 포스가 느껴지는 분들인데
나와 코드가 맞는 철학자가 누구인지 한번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1.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1958)
2.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기원전 4세기)
3. A. J. 에이어 《언어, 논리, 진리》(1936)
4. 줄리언 바지니 《에고 트릭》(2011)
5. 장 보드리야르 《시뮬라시옹》(1981)
6.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1949)
7. 제러미 벤담 《도덕과 입법의 원리》(1789)
8. 앙리 베르그송 《창조적 진화》(1907)
9. 데이비드 봄 《전체와 접힌 질서》(1980)
10. 놈 촘스키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2002)
11. 키케로 《키케로의 의무론》(기원전 44)
12. 공자 《논어》(기원전 5세기)
13. 르네 데카르트 《성찰》(1641)
14. 랠프 월도 에머슨 《운명》(1860)
15. 에피쿠로스 《서간집》(기원전 3세기)
16. 미셸 푸코 《말과 사물》(1966)
17. 해리 프랑크푸르트 《헛소리에 대하여》(2005)
18. 샘 해리스 《자유 의지는 없다》(2012)
19. G. W. F. 헤겔 《정신현상학》(1807)
20.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1927)
21. 헤라클레이토스 《단편》(6세기)
22. 데이비드 흄 《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1748)
23. 윌리엄 제임스 《실용주의》(1907)
24. 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2011)
25. 임마누엘 칸트 《순수이성비판》(1781)
26. 쇠렌 키르케고르 《공포와 전율》(1843)
27. 솔 크립키 《이름과 필연》(1972)
28. 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1962)
29.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 《변신론》(1710)
30. 존 로크 《인간오성론》(1689)
31.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1513)
32. 마샬 맥루한 《미디어는 마사지다》(1967)
33.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1859)
34. 미셸 드 몽테뉴 《몽테뉴 수상록》(1580)
35. 아이리스 머독 《선의 지배》(1970)
36.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1886)
37. 블레즈 파스칼 《팡세》(1660)
38. 플라톤 《국가》(기원전 4세기)
39. 칼 포퍼 《과학적 발견의 논리》(1934)
40. 존 롤스 《정의론》(1971)
41.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1762)
42.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1930)
43.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2009)
44. 장 폴 사르트르 《존재와 무》(1943)
45.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1818)
46. 피터 싱어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2009)
47. 바뤼흐 스피노자 《에티카》(1677)
48.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 스완》(2007)
49.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1953)
50. 슬라보예 지젝 《종말의 시대에 살아가기》(2010)
"철학은 인간의 활동 중에서 가장 숭고하면서도 가장 사소한 것이다. 철학은 가장 작은 틈새에서 작용하면서도 가장 낣은 전망을 열어젖힌다. 철학은 흔히 하는 말로 '밥을 먹여주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영혼에 용기를 불어넣는다. 또 철학의 태도, 그 의심과 도전, 궤변과 변증법이 일반인에게는 종종 불쾌해 보일 수 있어도, 철학이 전 세계의 관점에 두루 비추는 그 환한 빛 없이는 누구도 살아갈 수 없다. - 윌리엄 제임스<실용주의> (P.12)
본문에 나오는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물론 좋았지만, 저는 이 책에서 서문이 가장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고나서 서문만 한 3번정도 읽었습니다.
압축된 내용이라, 한번에 이해를 못한 것도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철학을 배워야하는 이유를 더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철학책을 읽는데 철학책을 읽는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모순되는 일입니까.
그 의미를 발견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순조롭습니다.
아마도 철학을 가장 크게 구분하자면, 우리가 모든 정보를 감각을 통해 얻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경험주의자와 유물론자)과 관념적인 추론을 통해서만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합리주의자와 관념주의자)로 나눌 수 있다. (P.13)
경험주의자, 유물론자, 합리주의자, 관념주의자...
철학책을 한창 읽었을 때는 이 말들을 어느정도 정의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다 가물가물합니다.
(유식한 척하기 딱 좋았었는데 ㅋㅋ)
누가 누구의 영향받았고 누구의 의견을 비판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철학과 떨어져 있었나 봅니다.
윌리엄 제임스가 <실용주의>에서 주장했듯이, 철학자들은 스스로 인간의 행위와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공정하고 정확한 체계를 수립해간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사실 철학에는 철학자 개개인의 편경과 세계관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철학은 어디까지나 철학자들이 만드는 것이고, 이들은 각자 진실이라고 믿는 바를 주장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P.14)
이들의 사상은 단지 개인적인 정신의 투영물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나 보편성의 중심부에 도달한 것일까?
철학이라는 것이 보편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것인데, 철학자도 사람이다 보니 자기 생각이 개입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우리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철학자라도 생각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철학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철학자들끼리 서로 헐뜯고 싸우는 거 보면 참 가관입니다.
철학은 우리에게 다른 모든 지식을 바라보는 기본틀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보다 개인적이고 흥미로운 차원에서 새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존재하고, 행위하고, 인식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P.17)
좋은 삶이란 우리가 지닌 가능성을 이애하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삶이다. 우리의 의식과 환경이라는 풍성한 원료를 생각해보면, 삶이란 본질적으로 의미 있는 것이다. (P.23)
당장 나 자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남들을 비판하고 살아가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격겠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나만의 철학이 찾아서 떠나야겠습니다.
50명의 철학자 중에 처음을 장식하는 사람은 바로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입니다.
처음으로 배치한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알파벳순이라고 합니다.
각 장마다 처음은 철학자의 이력이 나오는데
한나 아렌트가 하이데거의 연인이였다는 사실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철학자는 철학자를 알아보는건가요?
아렌트가 보기에 자연은 본질적으로 순환적이고 삶과 죽음이 끝없이 반복되는 냉혹한 과정으로, 반드시 죽을 운명의 인간에게는 '그저 재앙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행위 능력을 통해 이 굴레를 벗어날 길이 있다. 자유로운 행위란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함으로써 이 냉혹한 사멸의 법칙에 개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반드시 죽을 운명이라고 해도,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은 아니라 시작하기 위해 태어난다." (P.38)
철학자들이 하는 말들을 하나 하나 천천히 읽어보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경험입니다.
아렌트의 말로는 '뭔가 새로운 일을 하려는 인간의 행위능력으로 죽음이라는 재앙을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인간은 반드시 죽을 운명이라고 해도,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은 아니라 시작하기 위해 태어난다."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순간, 위와 같은 말들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반대로, 의미있는 새로운 일을 더 이상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죽음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인간 종 자체에서도 그대로 통용된다. 스스로 항상 최고임을 입증해 보이며 '언젠가 사라질 것보다 불멸의 명예를 선호하는' 가장 뛰어난 자만이 참된 인간이다. 그 외에 자연이 제공해 주는 각종 쾌락에 안주하는 자는 동물처럼 살다가 죽는다." (P.43)
저자는 '간추린 평'으로 철학자와 그의 철학책들을 평가하고
마지막에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소개하면서 각 장을 마무리합니다.
논어도 예전에 읽었던 적이 있고, 동양인 철학자로 가장 유명한 공자라서 그런지
'짧고 깊은 철학 50'에서 가장 편안하게 읽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유일한 동양인 철학자입니다. (노자나 장자가 이 소식을 알면 조금 서운해할지도...)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는 일도 없으셨다.
공자는 중국을 넘어 이미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친 학자라서 전체적인 사상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공자 파트를 읽으면서 조금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공자가 하지않은 4가지'였는데
다 좋은 말이지만, 그중에서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부분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기필코 해야 할 일'이 전혀 없는 삶이라... 생각만해도 평온하네요.
꼭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때마다, 예민해지는 자신을 위해 '기필코 해야 할 일'을 점점 줄여 나가야 겠습니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는 관직에 등용되는 것이 많은 젊은이들의 야망이었다. 제자인 자장이 공자에게 높은 자리에 오르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출세는 자연히 이루어진다." 또 나중에는 이렇게도 말한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만한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만한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자성어 중에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출세(또는 진급)하기 위해 자신을 막 알리는 것보다는
묵묵하게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출실히 수행하다보면 언젠가는 누가 알아줄꺼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순진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하늘만은 저의 노력을 알아주겠죠.
인류의 발전이란
사실 과학적 진보나 '이 세계의 발견'이 아니라
의식 자체와 그것이 인간, 정치, 예술, 제도를 통해
표출되는 방식을 인식하는 것이다.
도무지 너무 난해해서 집어 던지고 싶은 책 '정신현상학'을 지은 헤겔 형님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철학이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시죠.
헤겔이 그 유명한 서문에서 썼듯이 그 이전의 철학자들은 철학을 오로지 하나의 사조만이 '이겼다'고 말할 수 있는 '사상들의 경쟁의 장'으로 보았다. 그들은 문제도 이데올로기의 각축장이란 관점에서 바라본다. 이에 반해 헤겔은 철학을 마치 새처럼 조감하는 다소 독창적인 접근법을 취했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진리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격돌하는 철학 사조들마다 제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이를 식물에 비유하면, 꽃봉오리가 사라지면서 꽃이 피어나고 다시 그 꽃이 지면서 열매에 자리를 내줄 때 비로소 나무의 본래 목적이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헤겔의 목표는 철학을 일방향성에서 해방시켜 전체의 진리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와 철학은 하나의 거대한 기획으로 보는 편이 나았다. (P.221)
많은 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을 강조하기 위해 남의 것들을 비판하는 경향이 있는데
헤겔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철학 사조들마다 제 나름의 역할이 있다는 생각! 저도 동의합니다.
고로, 나와 다른 친구의 생각도 존중해야겠습니다. (싸우지말고...)
인간의 개별성을 믿으면 막다른 지경에 이르게 되지만 우리가 다른 모든 것과 통합되어 있음을 깨닫고 나면 행복해지지 않을 수 없다. 고통은 자신만의 좁디좁은 세계에 갇힌 채 그것이 실재라고 믿는 데서 비롯된다. 반면 우리가 통합된 절대정신의 발현이나 매개체일 뿐이라는 자각이 생기면 행복 아니면 불행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진리에 이르게 된다. (P.225)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나만 특별하다는 생각'이 불행을 만든다고 합니다.
'나도 너고',' 너도 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이러한 말들에 깊이를 느끼기 위해 '정신현상학'을 다시 한번 도전해야... 하... 나...
생각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두 가지 시스템
즉각적인 인상을 빠르게 생각하는 '시스템1'
느리고 깊게 생각하는 '시스템2'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유명한 대니얼 카너먼은 우리의 생각은 2가지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당연히 '시스템2'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의 뇌는 '시스템1'을 더 많이 작동시킵니다.
의학계에서 질병을 연구한다고 해서 건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듯이, 이 책이 생각의 오류를 다룬다고 해서 인간의 지능을 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건강하며, 그들 대부분의 판단과 행동도 대분의 경우에는 적절하다. (P.285)
우리가 평소에 하는 판단이나 행동에 대해서 카너먼은 위와 같이 좋은 말을 합니다.
오류가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은 적절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자본주의는 점점 대안을 허용하지 않는
이데올로기가 되어 가면서도 환경적, 과학적, 사회적인
거대 이슈들에 대면할 준비는 안 되어 있다.
'서양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라는 별명만큼이나 생긴 것도 강력한 '슬라보예 지젝'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머리가 똑똑하니 젊고 예쁜 슈퍼모델과 결혼도 하고... 저는 그것이 부럽습니다 ㅋ
'역시 남자는 인물보다 능력이다.'라는 말에 큰 힘을 실어주는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철학의 명저 50'도 소개를 하는데, 독서를 하면 할수록 읽고 싶은 책들은 쌓여만 갑니다.
솔직히 모든 철학책을 읽고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철학책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짧고 깊은 철학 50'과 같은 책을 읽고, 나와 어울리는 철학자를 골라 읽은 작업이 필요하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읽을만한 철학책 몇 권 골라놨는데 슬슬 하나씩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럼 저는 한가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