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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도서 '흔들리는 너를 위한 철학 테라피' - 이승자 지음 본문

힐링도서 '흔들리는 너를 위한 철학 테라피' - 이승자 지음

빌노트 2013. 10. 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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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것일까?

내가 죽으면 나는 어디로 가나?

어린시절부터 나는 이런 질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렇게 오랬동안 위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하고 살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나마 나에게 삶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철학책이다.

 

흔들리는 너를 위한 철학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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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찮가지다.

6시 땡하면 퇴근하는 것은 바랄 수도 없고 집에까지 일거리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다행이다.

아내와 아이도 함께 따뜻한 저녁식사 한끼 편하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서글프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는 법!

아무리 바빠도 우리는 쉬어야 한다.

쉬는 차원에서 '흔들리는 너를 위한 철학 테라피'를 읽었다.

 

저자 이승자


서울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가톨릭대학(Katholische Universität Eichstä!-Ingolstadt)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후 기초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 철학과에서 강의하면서 2012년 인문학의 열린 마당 ‘바탈배움터(Institute of Batal)’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목차 

[1부 내려놓음]

1. 쉼의 지혜가 필요한 순간
2. 내 안의 평온을 찾아
3. 내려놓음과 비움
4. 우주 속에 숨어있는 여유로움
5. 참나를 찾아보자
6. 시간과 공간 속의 나 만나기
7. 내 안의 나와 내 밖의 나
8. 다양한 모습의 나
9. 온전한 내 모습은 무엇일까
10. 서로에게 꽃과 나비가 되기
11. 밥이 되어주는 행복
12. 가장 아름다운 나의 발견

[2부 재창조의 삶]

13. 완전한 나로 나아가는 길
14. 물어라, 발견하라, 행하라!
15. 플라톤과 21세기 네안네르탈인
16. 니체의 ‘창조적 의지로 자신을 뛰어넘기’
17. 파스칼의 중간자
18. 부처·장자·예수가 보는 ‘인간의 무한가능성’
19. 하이데거의 존재의 경이로움
20. 헤겔의 재창조할 수 있는 삶
21. 쇼펜하우어,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다
22. 사르트르의 자유와 선택
23. 창조적인 완전한 나
24. 나날이 진화하는 나
25. 깨달은 자 호모 콤플렌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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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철학자 연대표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내려놓음'에서는 쉼, 비움, 여유로움의 지혜를 설명하고

2부 '재창조의 삶'에서는 본격적으로 완전한 나, 깨달은 자 호모 콤플렌스가 되기 위한 노력을 다룬다.

1부, 2부로 나누어졌지만 크게 구별이 되지 않아서 편안하게 원하는 페이지를 펴서 읽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무슨 책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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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하나로 '1부 내려놓음'이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때 무작정 쉬지않고 달리면 사고가 난다.

중간에 차량정비도 받고 휴게소에서 쉬면서 쉬엄쉬엄가야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도 그렇다.

피곤한 상태에서 책을 잡고 있으면 내가 뭐를 읽고 있는지도 잃어버릴 때가 많다.

한숨자고 일어나서 책을 읽으면 이해도 빠르고 몰입도 잘된다.

공부도 똑 같다. 아이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줘라!

 

지금부터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을 설명하고자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하여 지금 우리의 마음과 정신, 영혼에서 비워야 할 CO2(이산화탄소)는 무엇이고,

채워 넣어야 할 신선한 O2(산소)는 무엇일까?

비워야 할 CO2는 원망과 몰이해, 반목과 독선, 혹독한 비판과 단죄다. 충분히 갖고도 더 갖고자 욕심 내는 이기적인 자아(ego)다. (P.27)

 

당연히 우리가 마셔야하는 산소는 아름다운 것들이어야 한다.

우리가 호흡중 이산화탄소가 생기듯 이러한 나쁜 것들이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올바른 호흡으로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여유로움을 위한 세 가지 지혜도 설명한다.

1. 가족 구성원 간에 공전축과 자전축 지키기

2. 가족 간에 서로 타고난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3. 내 뜻대로의 자기 중심적 사고와 이기적 자아를 절제하기 

공존을 위한 3가지 간단한 사항이지만 중요한건 실천이다.

 

"그러므로 본래부터 긴 것은 끊을 것이 아니요, 잛은 것은 이을 것이 아니다.

천성대로 놔두면, 근심은 스스로 없어질 것이다." ([장자]의 [변무편] 참고) (P.39)

 

예전에 장자의 책에 빠졌을 때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 반갑다.

이것이 바로 무위자연이 아니겠는가?

그냥 있는 그대로 천성대로 편안하게 사는게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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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를 Ego라 한다.

내 밖의 나를 Altru-ego라 한다.

에고(Ego)란 소위 말해서 자아, 곧 '나'다.

알투르에고(Altru-ego)란 또 다른 자아로서 곧 '또 다른 나',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너'다.

그런데 네가 사실은 남이 아니라 또 다른 나다. (P.58)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여기다.

알투르에고가 또 다른 나라니...

이것을 깨우치고 나면 우리는 착하게 살 수 밖에 없다.

나도 나고, 내 친구도 나고, 내가 싫어하는 원수도 나고.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너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믿는대로 믿는 것이다.

말도 안된다고 거부하고 싶다면 안 믿으면 그만이다.

생각은 자유니까!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남들이 뭐라 한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믿고 살고 싶다.

 

 

각 장마다 '아가페 나눔'이라고 해서 철학적 사고를 위한 질문을 던져준다.

생각하는건 공짜니 저자의 질문에 차분히 생각해보는 것도 이책을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다른 분들의 답변이 있지만 본인이 직접 대답을 할 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날 수 있다!

애벌레가 우리 진짜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본래 나비다.

지금 너희들이 기를 쓰고 오르며 쌓고 있는 애벌레 기둥 꼭대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진짜는 여기 지금 이 순간 우리 안에 있다. 내 안에 있다.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참고) (P.89)

 

이런 글처럼 이 책에는 많은 좋은 책들을 참고하고 있다.

철학을 설명하는데 있어 복잡한 이론보다 쉬운 이야기로 풀어가니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파커 파머의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에 나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해 입김을 불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그 나비가 죽는다는 이야기다.

자연의 위대한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설명하는데 있어

이것보다 더 좋은 예가 있을까 싶다. 

 

모두가 다 아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한 내용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지혜는 김수환 추기경님이 하신 "밥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말이다.

 

꽃과 나비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면 된다.

이 역시 자연의 법칙 속에 감추어둔 조물주의 가르침이다.

자연의 법칙을 단순한 약육강식의 차원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하수다.

고수는 그것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밥이 되자'는 밥 철학, 곧 밥의 지혜사랑을 깨달은 자다.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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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나는 세상의 모든 것과 더불어 살아가며,

소통하고 거듭나는 존재다.

나와 타인을 아우르는 열린 마음을 순간순간 지녀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요, 평화다.

그리스도교적 언어로는 영성이요,

불교적 언어로는 열반(nirvana)이며,

노자, 장자의 언어로는 삶을 소풍처럼 즐기는 소요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숙해지고 진화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철학함이란 이러한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지혜사랑 공부다. (P.124)

 

나로서의 나다움은 누가 만드는가?

하느님, 부처님, 유명한 현인, 베스트셀러, 동서고금의 고전, 미술품, 음악일까?

아니다.

물론 그들로부터 가르침과 도움과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체는 오로지 나 자신이다. (P.193)

 

성장판이 닫혀버린 내가 아닌, 죽음의 순간까지 성장판이 열려 있는 나다.

더불어 끊임없이 진화하는 나이며, 매순간 거듭나는 나다.

순간마다 미련 없이, 아낌없이 나를 완전히 연소하고 다시 힘차게 부활하는 나다.

언제든지 새로 태어날 수 있는 나다.

무한 가능성으로서, 절대 자기 긍정으로서 내게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발견하여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차근차근 실현해 가는 나다. (P.199)

 

깨달은 자, 호모 콤플렌스는 내가 결코 다다를 수 없는 먼 곳의 얘기가 아니다.

내가 우주와의 상생과 공생공존의 관계 망 안에 작은 씨앗을 심겠다는 용기만 낼 수 있다면 된다.

또한 내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친교와 소통과 화합의 모습으로 거듭나며 나를 창조해 갈 수 있다면 된다.

나아가 늘 열린 마음으로 독선과 아집과 편견을 버리고

나(Ego)의 또 다른 나(Altru-ego)들을 대할 수 있다면 나는 이미 호모 콤플렌스다. (P.211)

 

이 정도면 어떤 책인지 감이 잡혔을 것이다.

<흔들리는 너를 위한 철학 테라피>는 요즘 지루하게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힐링 그 자체다.

이 책의 '1부 내려놓음'은 쉽고 편안하게 읽었는데

2부 '창조의 삶'은 많은 철학자의 지혜가 나열되어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야 했다.

(플라톤, 니체, 파스칼, 하이데거, 헤겔, 쇼펜하우어, 사르트르...)

철학자들이 평생을 걸쳐서 그토록 생각하고 생각한 결과를 내가 하루아침에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통 철학책이 그러하듯, 읽을 때마다 맛이 다른 책이 나는 참 좋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내 차에 두고 심심할 때 마다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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