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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나로 인생역전 성공스토리 '행복한 고통' - 김기중 지음, 글로세움 본문
한국 최초 미대륙 횡단 자전거 레이스에 도전하다!
행복한 고통
지금 부터 들려줄 나의 이야기는 자전거를 통한 나의 성장 일기이며, 동시에 램RAAM 완주라는 불가능한 꿈을 실현하려는 도전과 좌절의 기록이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꿈꾸라', '한번 달려보라'는 작지만 분명한 속삭임이 된다면 좋겠다.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혼자 걷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손가락 하나 부서져도 좋다는 각오로 벽을 향해 주먹 한 번 내질러보자. 그토록 높고 단단해 보이던 벽이 마음의 벽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P.6)
고통 속에서도 행복은 숨 쉰다...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으면 서문부터 이렇게 시작했을까.
어릴 때부터 '뚱뚱했던 몸'
다이어트 중 발병한 '난치성 질환 베체트병'
그것을 극복한 '자전거 레이스'
자전거로 다이어트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난치병까지 극복하게 된 사연이 궁금했고
무슨계기로 자전거로 미대륙까지 횡단할 수 있었는지도 알고 싶어 '행복한 고통'을 읽어보았습니다.
1장 서른여섯, 다시 살다
2장 내가 꾸는 꿈
3장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4장 나는 내 생각보다 강하다
5장 함께 앞으로
6장 또 다른 시작
저자는 어릴적부터 뚱뚱한 몸이 콤플렉스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해서 다이어트를 한 결과 얻은 것이 난치성 질환이라니 얼마나 난감했을까요.
운동은 고사하고 몸을 조금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만난 것이 바로 운명의 물건 '자전거'였습니다.
처음부터 미대륙 횡단을 꿈꾼것이 아니라 지인이 자전거 이야기 하는것을 보고 우연하게 든 생각 '나도 한 번 해볼까?!'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은 이 때 하는 말이 아닐까요?!
이 사람이 자전거에 꽂혔듯이 나에겐 그런 물건이 없나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컴퓨터'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어 조금 서글프네요 ㅡㅡㅋ
컴퓨터로 밥을 먹고 살고 있으니 나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것은 사실이나, 저자의 자전거만큼 임팩트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컴퓨터말고 조금 더 역동적인 운명의 물건이 기다려지는 순간이네요^^
가끔 등산을 하다보면 젊은사람은 물론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자전거로 힘들게 올라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운동을 왜 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럴 수도 있겠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나도 한번 자전거타볼까?!' 생각을 하고 바로 자전거를 구입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봐선 '자전거'가 정말 운명이었나 봅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슨 일을 생각했으면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일단 저질러보는 것도 좋다' 입니다.
깊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우물쭈물하다간... ㅋ
자전거를 처음 탈 때, 자신이 램RAAM 미대륙 횡단 자전거 레이스의 출반선에 설 것이라고 생각이라도 했을까요?!
책을 읽는 내내 그 흥분되는 마음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부러움도...
아~ 멋지다!
'왜 이런 고통 속에 내가 있는 걸까?'
'고통스러우면서도 행복한 이 마음은 대체 무엇일까?'
지금 이 고통은 마치 꿈을 꾸는 자의 권리인 양 느껴졌다. (P.64)
어릴 때부터 나름 노역(?!)을 하고 살아서 일까 이 고통 속 행복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의 고통은 정말 싫지만 그것을 이루었을 때 주어지는 행복감은 그 고통을 씻고도 넘치는 양이라 그렇습니다.
아이들에게 극기훈련을 시키는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 아닐까요?
근데 이 사람(저자)의 고통은 좀 정도가 심합니다.
나름 고통을 즐기는 저라도 감히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잘... 안생기네요^^
램 RAAM 미대륙 횡단 자전거 레이스 2인팀 부분에 출전해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순간!
호주 크로커다일 트로피 한국인 최초 완주!
멋지다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다.
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준비로 이루어낸 성과인지 알기에 더더욱 그렇다.
완주를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했는데 막상 완주를 하고나니 행복은 결과가 아닌 도착까지의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땀 흘려 준비한 시간과 레이스 동안 힘들고 아팠던 기억 모두가 행복이었다. 꿈이 있으면 그때의 고통은 행복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P.80)
또 다시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힘들다고 하는 자전거 레이스, 바로 램 솔로에도 도전을 하게 됩니다.
이게 얼마나 힘들다면... 하루 2시간만 자고 12일동안 4810킬로미터를 자전거로 달려야하는 경기입니다.
정말 이게 가능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도전기입니다.
40도(최고52도)가 넘어가는 살인적인 더위와 싸우며 쓰러지고 일어나고
정말 환각상태에 빠질 수 밖에...
도중에 중단한 레이스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을 알았고
크루와 함께 찍은 사진 속에 저도 있었으면...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은 세상의 벽에 부딪혀 나아갈 엄두를 못 낸다.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할 수 있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기부금의 액수보다는 더 불어 살기를 꿈꾸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즐거움도 있지만 어려움도 많다. 내가 사람들과 진정으로 나누고 싶은 것은 극한의 도전을 극복하게 해준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한계를 넘어섰을 때의 즐거움이다. (P.284)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라 기부와 함께하는 뜻깊은 일이라 그의 레이스는 더 특별합니다.
'행복한 고통'을 읽으며 나도 인생 저렇게 살아야하는데... 생각했습니다.
일단 아파트 복도 한구석에 놓여있는 먼지쌓인 자전거를 한 번 쳐다보게 만들었으니 이 책은 소정의 목적을 달했다고 봅니다.
꼭 자전거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한번 해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