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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결혼한다는 것' - 박미령 지음 본문

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결혼한다는 것' - 박미령 지음

빌노트 2013. 10.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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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어느덧 몇년이 흘렀다.

신혼 때는 하늘같은(?) 와이프님이 하라는데로 결혼생활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요즘은 뺀질뺀질하게 대들때도 많다.

내가 화를 내고 짜증부릴 때마다 와이프가 하는 말이

"책 좀 읽어라! 오빠는 성격이 안좋아서 책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착해져!"

그러면 내 대답은 "응 알겠다!"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너무 바쁜 나머지 책을 조금 멀리하면 잃어버렸던 예전 성격이 올라온다.

 

 

결혼한다는 것 - 가족상담(부부상담) 전문가 박미령

 

북에너지, 결혼한다는 것, 박미령, 가족상담, 부부상담 , 이혼상담, 결혼, 연애, 부부싸움 해결, 부부 대화법, 부부싸움 하는법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될까? 이 여자와 평생 함께 살 수 있을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인생의 지혜

가족상담 전문가가 알려주는 연애와 결혼의 기술 <결혼한다는 것>

 

요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정말 딸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바라는 것 전혀없이 모시고 살았는데

이제는 뭔가 하나하나 바라는게 늘어만 가고 있다.

밥줘!, 집정리 좀 해라!, 애한테 잘해줘라! 등등

무엇이 원인일까?

예전의 나로 돌아오기 위해 '결혼한다는 것'을 펼쳤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부부상담을 해온 가족상담 전문가다.

직접 만나서 상담받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기 힘들어 이 책으로 대신해야겠다.

 

저자 박미령

서울대학교 농가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족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20여 년간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인기강의를 해온 사티어 가족 상담 전문가이다. 현재 향기나는 가족치료연구소 (http://cafe.daum.net/familyclinic)의 소장이다. 가족에 대한 강의와 상담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부모교육 훈련프로그램 강사, 부부대화법 강사이자 성남가정법률상담소 교육원장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가사전문 상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1장_ 결혼을 위한 준비 단계, 연애

제2장_ 사랑하는 사람, 결혼하는 사람

제3장_ 결혼 생활의 핵심 기술Ⅰ: 사랑하기

제4장_ 결혼 생활의 핵심 기술Ⅱ: 대화하기

제5장_ 결혼 생활의 핵심 기술Ⅲ: 싸우기

제6장_ 결혼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1장과 2장은 결혼하기 전 배우자를 고를 때 고려해야할 사항이고

나머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필요한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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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1장과 2장은 가볍게 읽었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은 "모시 고르다가 베 고른다."

더 나은 배우자를 찾기위해 외모, 키, 직장 등 너무너무 고민하다

결국은 나이가 차 선봐서 그저그런(?) 사람과 결혼을 하는 사람이 많다.

결혼이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모시 고르다가 결혼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능력이 있지만 결혼이 싫어서 안하는 경우도 많으니 무조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여기서 나는 너무 고르다가 결혼 안 한 사람을 말하니 오해마시길...

결혼, 성공도 찬스(Chance)인 것 같다.

보통 사람에게 성공할 기회가 3번 정도 온다고 하는데 결혼도 비슷한 것 같다.

나와 맞는 완벽한 사람이 없으니 적당한 찬스가 왔을 때 낚아채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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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부터 6장까지는 결혼한 사람을 위한 파트이니 꼼꼼하게 읽었다.

결혼 생활의 핵심 기술을 사랑하기, 대화하기, 싸우기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마지막 6장에서는 결혼에도 공부가 필하다고 말한다.

그럼 책의 내용을 조금 살펴보자.

 

내담자들에게 '솔직히 말하기'를 훈련시킬 때 나는 육하원칙에 대한 이야기로 훈련을 시작한다. 우리가 신문기사를 읽을 때 기사 속에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했는지에 대한 내용 중 한 가지라도 빠져 있다면 그 기사는 내용을 정확히 전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말을 할 때에는 감각 정보, 사고, 감정, 소망, 행동의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해서 말을 해야 솔직한 마음이 빠짐없이 정확하게 전달된다. (P.149)

 

부부끼리 대화를 할 때 감각정보(보고 들은 것), 사고(생각하는 것), 감정(느끼는 것), 소망(바라는 것), 행동(과거 행동, 현재 행동, 미래 행동)의 다섯 가지 요소를 포함시키란 말인데 현실에 적용하기가 힘들다면 감정, 생각, 소망만이라도 표현하라고 말한다.

 

나의 현실에 적용해보면

감정 - 조금 섭섭해

생각 - 아침을 먹어야 두뇌회전이 잘되는 것 같아

소망 -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저녁은 괜찮으니까 아침은 꼭 챙겨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감정, 생각, 소망을 따로따로 말하다 보면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대화가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대화를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듣기를 잘 못하는 사람 중에는 "알았어", 혹은 "됐어", "그만해"라고 말하여 상대방의 말을 자르고 끝까지 듣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은 결국 상대방의 이야기는 들어봐야 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끊어서 그만 들어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해", "됐어", "알았어"라는 말은 대화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듣기 기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끝까지 들어주는 것인데 이렇게 말을 잘라버리면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P.157)

 

이 부분도 조금 찔리는 부분이다.

"알았어", "됐어", "그만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지만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이렇게 말한다.

"됐다 마! 그만 말해라!" ㅡㅡㅋ

어쩌면 더 심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반성 또 반성중이다...

 

 

큐버와 해로프가 분류한 결혼 생활 유형은

1. 싸움이 습관화된 결혼 생활

2. 생기를 잃은 결혼 생활

3. 소극적 공리주의적 결혼 생활

4. 생기 있는 결혼 샐활

5. 전면적인 결혼 생활

이라는 다섯 가지 유형이다. (P.186)

 

위 분류 중에 나는 아마도 4번, 5번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미지수다.

장담컨데 1번, 2번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ㅋ

 

부부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안 싸운 커플이 있으면 손들어 보시길.

솔직히 나는 소소한 싸움은 가족간의 유대감을 더 강화시켜주는 기능을 한다고 본다.

내가 하는 말마다 "네 알겠어요."라고 대답하는 배우자가 있으면 과연 행복할까?

가끔 하는 말에 반대도 하고 시비도 걸어야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위 사진은 부부 싸움에 분류법이다.

참을 수 있다, 없다. 고칠 수 있다, 없다로 4가지이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이 참을 수 없고 고칠 수 없을 때 가장 부부싸움이 많이 일어난다.

이 책에서는 이럴 때는 절대 싸우지 말라고 충고하며

싸우기보단 한사람이 참는 쪽으로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해답이라고 말한다.

 

특히 요즘 육아에 대한 견해가 와이프가 많이 달라 싸움이 많았는데

결국은 육아관련된 문제로 와이프와 싸움을 자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왜냐하면 내가 아내와 싸우면 그 화살은 곧장 아이에게로 돌아가는 것을 여러번 보았기 때문이다 ㅋ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다.

 

원가족은 쉽게 말하면 원산지 개념이다. 요즘은 식품의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과일 같은 것은 재배농가의 표시와 함께 재배자 이름까지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수입산이냐 국내산이냐는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사람도 원산지가 참 중요하다.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느냐"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된다. 성격, 가치관, 반응 양식 등 사회심리적 요인에서부터 유전형질 등 생물학적 특징까지도 원가족을 통해 알 수 있다. 원가족을 통해 어린 시절 형성된 원가족 경험은 그 사람의 전반적인 인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P.234)

 

이 책에서는 태어나고 자란 가족을 '원가족', 결혼해서 새로 만들어진 가족을 '생식가족'이라고 말한다.

생식가족은 새로 생성된 가정이라서 변할 수 있지만 원가족은 다르다.

나도 처음에는 배우자의 원가족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그런지 처가집에 가서 밥을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아무튼 우리 본가와는 사뭇다른 집안 분위기에 놀랐다.

그래서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혼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나의 원가족과 다른 또 하나의 원가족의 결합이니 조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본가 VS 처가의 구조가 아니라 본가 + 처가 = 생식가족(또 하나의 원가족의 탄생)이 바람직하다.

나름 극복한 것 같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듯.

난 원가족에 대한 이해도 그랬지만 이 책 6장의 내용이 신선하고 좋았다.

 

원가족 체계가 건강하지 않은가? 다시 말해 행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가? 그렇다면 먼저 결혼과 가족에 대해 공부를 한 후에 결혼을 해야 하고, 결혼 생활 과정에서도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원가족 체계로부터 배운 잘못된 대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대화하는 방법, 싸우는 방법, 사랑하는 방법 등 결혼 생활의 기술들을 다시 배우고, 이를 생활에 적용하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불행한 가족 관계를 대물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P.262)

 

나의 바람이 있다면,

본가의 경제관념과 처가의 학습력이 잘 조화되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가족 문화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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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밋빛 기대와 막연한 두려움 사이를 서성이는 결혼을 앞둔 싱글과

결혼 생활이라는 현실을 살고 있는 부부들이 읽어야 할 책!

 

나는 다행인 것이 연애를 할 때 잘해준 것이 없어서 결혼을 하고 나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맞벌이가 아니라서 알뜰하게 살자며 생활비를 코딱지(?)만큼 줘도

"밥먹고 살게끔 돈벌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는 아내가 참 고맙다.

장점을 부각하면서 단점을 살짝 언급하는 화술

이렇게 나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그녀는 과연 부부생활의 고수다 ㅎㅎ

 

결혼을 한 모든 부부들이 행복하면 좋겠지만

비율로 따지면 올 한해 3명이 결혼하고 1명이 이혼을 한다고 한다.

물론 이혼을 무조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엉킨 실타래를 가위로 싹둑 자르는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서로를 좀 더 이해함으로서 함께 부부문제의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가 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러한 문제로 부부상담을 받고 싶다면 저렴하게 '결혼한다는 것'을 읽어보면 된다.

질실성을 가지고 서로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면

배우자의 사소한 단점은 애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우리 결혼문화의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비용의 문제다. 돈이 들어가도 너무 많이 들어간다.

결혼식장(식사포함), 신혼여행, 웨딩촬영, 예단, 예물, 아파트...

남이 결혼할 때 부담해야 하는 부조금까지 (한달에 적어도 10~20만원정도 부담이 된다 ㅡㅡㅋ)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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